(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최근 네팔에서 큰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까지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자연재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피해다.
이번 일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런 재난의 책임은 정말 그 나라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일까?”
인류는 약 18세기 후반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을 시작했다. 공장을 돌리기 위해 석탄을 많이 사용했고, 이후에는 석유와 천연가스도 대량으로 사용했다.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는 땅속에 오랫동안 저장돼 있던 탄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CO₂)가 대기 중으로 많이 배출된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은 뒤, 그 열을 적외선 형태로 우주로 내보낸다. 그런데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구에서 빠져나가는 열의 양이 달라진다. 이산화탄소가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구는 이전보다 높은 온도에서 새로운 균형을 이루게 된다.
쉽게 말하면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이다.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엄청난 발전과 풍요를 가져다줬다. 자동차와 공장이 생겼고, 사람들의 생활도 크게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온실가스가 크게 늘었고,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심해졌다.
물론 네팔에서 발생한 모든 홍수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홍수에는 폭우, 지형, 하천 관리 등 여러 가지 원인이 함께 작용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극단적인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과 피해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화가 먼저 진행된 선진국들은 오랫동안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반면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많은 사람들은 지구온난화에 큰 책임이 없음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많이 배출한 나라와 피해를 입는 나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선진국들은 과거의 경제성장만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이 오랫동안 배출해 온 온실가스가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네팔과 같은 피해 국가들이 기후재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말로만 기후변화를 걱정해서도 안 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며, 기후재난에 취약한 나라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각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누가 더 많이 배출했는가, 누가 더 큰 피해를 받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공정한 국제협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네팔의 홍수 재앙이 단순히 한 나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끝나서는 안 된다.
오늘 네팔에서 일어난 일이 내일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언젠가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는 어느 한 나라의 것이 아니다.
선진국도, 개발도상국도, 가난한 사람도, 부유한 사람도 모두 같은 지구에서 살아간다.
이제는 경제성장만을 위해 지구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안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네팔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각국 정부가 실질적인 기후대책을 마련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 약속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구온난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네팔의 재앙(災殃)을 바라보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