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민은 안중에도 없나?

대전시교육청1


(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제10대 대전 대덕구의회가 원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덕구의원들은 16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추석 전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덕구의회가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한 두 곳 중 하나라며 구민들에게 사과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해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각종 동의안 심의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구의원은 구민의 세금으로 보수를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은 의원들에게 의장 자리를 놓고 싸우라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 지역의 문제를 살피고 예산을 심의하며 구민의 삶을 챙기라고 뽑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 대덕구의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떠한가. 의회 운영의 기본인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한 채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 사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대덕구민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등 보수 상당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 두 달분 의정비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도 했다.


의정비를 기부하는 것은 의미 있는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의원들의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구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의정비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가 아니다. 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것이다.


월 수백만 원의 의정비를 받는 의원들이 두 달 동안 의회조차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구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구정을 살펴보고 있는가"


반복되는 기자회견과 입장문으로는 구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 어렵다. 서로 상대방의 책임만 주장해서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민주당 의원이든 국민의힘 의원이든 이제는 당리당략과 자리싸움을 내려놓아야 한다. 누가 의장이 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의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추석을 앞둔 지금 대덕구민들이 의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다. 하루빨리 의회를 정상화하고, 멈춰 있는 의정활동을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구의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다.


의장 자리는 의원들의 것이지만, 의회의 주인은 구민이다.


구민을 위한 정치보다 자리싸움이 앞선다면 결국 그 책임은 의원들이 아니라 구민들이 떠안게 된다. 더 이상 말싸움과 책임 공방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금이라도 한발씩 물러서 대덕구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것이 구민들이 의원들에게 맡긴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작성 2026.09.16 15:27 수정 2026.09.16 16:46
Copyrights ⓒ 굿모닝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강민석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